iPhone OS 4.0이 발표되었습니다. iPad에 이어 스티브 잡스의 마법이 또 한번 작용한 걸까요, 오늘 아침부터 트위터와 블로그들이 iPhone OS 4.0 이야기로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말이죠.
이번에 발표된 iPhone OS 4.0에 그토록 열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멀티태스킹’ 기능이죠. 타 모바일 업체에서 아이폰 킬러 아이템으로 늘 멀티태스킹을 강조해 왔으니까요. 이제 동등해진 위치에서 또 어떤 설전이 오고갈지 기대됩니다. 그 밖에도 개선된 UI와 16개 씩, 11 페이지에 국한되었던 어플리케이션 아이콘들이 그룹핑으로 묶어지면서 개수 제한은 사실상 없어진거나 다름 없어졌구요, 프로그램 실행 속도 등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잘하게 좋아진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간단 설치 및 사용기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알아두실 점은 iPhone OS 4.0이 아직 정식이 아니라 (정식은 6월 경 출시 예정) 베타버전이기 때문에 iPhone의 UDID 코드가 개발자 등록이 되어 있어야 OS가 업데이트 된 후에도 정상적으로 실행이 가능합니다. 무작정 하실 경우 OS만 설치되고 사용은 불가능한 ‘벽돌’이 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설치한 iPhone의 세팅은 영문입니다만 한글화 되어 있습니다.
iPhone OS 4.0 Beta 설치하기
설치하는 방법에는 업데이트(Update)와 복원(Restore) 2가지가 있습니다. 둘 모두 OS 설치는 가능하지만 시간은 2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업데이트를 하셔야 빠르게 설치가 됩니다.
맥OS의 경우 Option key를 누른 상태로 업데이트 확인을 누릅니다. Windows의 경우 Shift를 누른 상태에서 진행합니다. 
그럼 불러오기 창이 뜹니다. 받아놓은 iPhone OS 4.0 설치 파일을 선택합니다. 확장명은 *.ipsw 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설치 시작. 두근두근
설치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iPhone이 꺼졌다 켜졌다를 하다가 설치가 완료됩니다. ‘소프트웨어 버전’이 4.0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면 정상적으로 업데이트가 완료된 겁니다.
개선된 UI와 그룹핑 기능
오랫동안 봐오던 iPhone OS 3.X의 UI에 참 예뻐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경화면도 사용자가 임의로 선택해 넣을 수 있고, 아래 설치완료한 따끈따끈한 iPhone OS 4.0 화면을 보면 물방울 무늬가 디폴드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아래 독(dock)을 보면 마치 맥 OS X 스노우 레오파드의 독을 연상케 합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이 간 부분은 그룹핑 기능입니다. 11페이지에 달하던 아이콘들을 모아놓으니 딱 2페이지 반에 모두 정리가 될 정도니까요. 비슷한 카테고리의 아이콘끼리 모아놓으면 편리합니다. 아이콘을 끌어다 다른 아이콘에 겹쳐놓으면 자동으로 그룹이 만들어지는데 그룹 이름은 기본적으로 처음 겹쳐지는 아이콘의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카테고리 명으로 자동 지정됩니다.
각 그룹 폴더마다 12개의 아이콘을 넣을 수 있습니다.
그룹 내에 들어있는 어플리케이션 중 푸시(push)가 오면 그룹 폴더 아이콘에 느낌표(!)가 표시됩니다. 그룹 아이콘도 물론 독 위에 올려놓을 수 있어 자주 쓰는 어플리케이션을 항상 홈(home)에 위치시켜 놓을 수 있는 장점도 있죠.
폴더를 정리하면서 감탄사 연발!
기다려온 ‘멀티태스킹(multi-tasking)’
모두가 기다려온 멀티태스킹 기능. 아직 배타버전이라 실제로 멀티태스킹은 이루어지지 않는 듯합니다.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데 함께 띄워 놓은 바로 전 어플이 종료되어 버립니다. 멀티태스킹이 지원되는 어플리케이션도 어느 정도 제한이 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기능은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기능은 1개의 어플을 실행 중에 홈 버튼을 더블 클릭하면 화면 아래 쪽이 팝업이 되면서 최근 실행 어플리케이션이 나타납니다. 목록에 없다면? 그럼 나가서 실행하고 싶은 어플리케이션을 먼저 실행하고 함께 실행하고자 하는 어플을 최근 실행 어플리케이션 목록에서 고르면 되겠습니다. 참 쉽죠?
iPhone OS 4.0 발표회 영상에서도 시연이 되었던 Skype 멀티태스킹도 지원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아직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합니다. 시연에 사용된 것은 개발버전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블루투스 키보드 지원
iPad에서 지원하는 것처럼 iPhone에서도 블루투스 키보드를 지원합니다. 작은 화면으로 작성을 한다는 것이 좀 무리이긴 합니다만, 상황에 따라서 텍스트 문서를 좀 더 편리하게 작성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블루투스 키보드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기능을 지원하는 것과 안하는 것은 다르니까요^_^;
생각보다 간편하게 연결되는 블루투스 키보드. 패어링을 시키면 번호를 넣으라고 하는데 키보드에서 번호를 치고 엔터를 치면 그냥 연결됩니다.
단점이라면 키보드로는 아직 한글 입력 지원을 안한다는 것 -_-
통합 메일함과 다중 MS Exchange 세팅
아이폰으로 여러 개의 계정을 물려쓰는 경우라면 한 번 쯤 불편을 느꼈을 것이 다른 계정의 메일을 확인하려면 처음으로 돌아갔어야 하는 것이죠. 이제 그럴 필요없이 ‘모든 받은 편지함(All Inboxes)’에서 새로 온 메일을 모두 읽을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MS Exchange 메일계정 세팅을 단 1개만 지원했습니다만, 이제 무제한(?)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2개까지는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했으니까요. 전에 한 번 포스팅 한 적이 있습니다만 MS Exchange 계정으로 메일 세팅을 하면 거의 실시간으로 메일이 푸시되어 날라옵니다. 일반 세팅은 정해 놓은 시간 – 15분, 30분, 1시간 이런 식으로 – 에 긁어오는 것이지만 Exchange의 경우 바로바로 밀어줍니다. (MS Exchange 세팅하기)
MS Exchange의 경우 1개 등록으로 캘린더와 메일을 동시에 푸시 받을 수 있음
기타 발견한(?) 기능
카메라 촬영 속도가 심하게 빨라졌습니다. 눌르면 바로 저장되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줌(zoom) 기능이 추가! 화면을 클릭하면 막대가 나오는데 줌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기능은 다른 카메라 어플의 줌 기능을 사용해 봤다면 알겠지만 디지털 줌이라 좋은 화질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그리고 엘범 하단에 3가지 섹션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소팅(sorting) 기능인 듯 합니다만 아직 확인은 못해봤습니다. 이 외에도 개선되었지만 찾지 못한 기능들이 많을 듯 하네요.
오늘 반나절 동안 사용해 본 iPhone OS 4.0 설치 및 사용기입니다. 개선된 사항이 많기는 하지만 아직 베타버전이라 불안합니다.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경고창도 들어오고 혼자 재부팅하기도 합니다. 일부 어플리케이션은 실행이 안되는 경우도 있고 재설치해야 사용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아! 또 한가지는 아직 iTunes가 iPhone OS 4.0을 지원하지 않아 그룹 폴더로 만들어 놓은 아이콘들이 ‘응용 프로그램 동기화’를 시키면 전부 풀려 버립니다. 베타버전이기에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일부 편리한 기능들에 벌써 적응이 되어버리고 있네요.
자잘한 버그들 때문에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 수도 있으니 오는 6월 정식버전을 기다리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그런데 정말, 기다려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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